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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had een vrouw, een huis
Je had
je eigen leven
Maar 't bleek een weg
die dood liep
Je bent weer teruggegaan
Je loopt weer door de stad
Waar alles
is begonnen
Probeert het te vergeten
Niet stil te blijven staan
Je vrienden in 't cafe
Ze zijn niet
veel veranderd
De ene is wat dikker
En de ander is getrouwd
Je lacht alleen niet meer
Om alle
flauwe grappen
Ze bleven ouwe jongens
Jij werd alleen maar oud
Je voelt je als een slak
Op wie het
leven zout legt
De last van het verleden
ligt
loodzwaar op je rug
Een parelmoeren schelp
Vol jeugdherinneringen
En
durf je niet meer verder
dan kruip je
daar in terug
Je wilde toch vooruit
Je wilde naar
de vrijheid
Maar 't werd een kale kamer
voor veel te veel verhuur
Je nam een meisje mee
Het leek weer
net als vroeger
Maar eigenlijk wou je
slapen...
Hou eindelijk eens op
Te zeuren over
vroeger
Degene die steeds omkijkt
Die valt op z'n gezicht
Je bent alleen maar bang
Voor wat
er nog kan komen
Dat kan zoveel niet
wezen
Hou nou je mond eens dicht
Toch wil je 't overdoen
Maar waar
moet je beginnen
Je hebt te vaak geaarzeld
Te
vaak verkeerd beslist
Je bent alleen verdwaald
Het bos
is groot en donker
De kruimels brood
verdwe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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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는 아내와 가정이 있었고
너 자신의
삶도 있었지만
그건 결국 막다른 길이었어
그래서
되돌아오고 말았지
모든 게 시작되었던
마을을 다시 걸으며
잊으려고 애썼어
그냥 무작정
있어서는 안 되니까
카페에 모인 친구들은
변한 게 별로
없어
한 녀석은 살이 좀 쪘고
한 녀석은 결혼을 했어
썰렁한 그 농담에
웃지 않는 건 너뿐이야
그 녀석들은 옛날 그대로인데
너만
훌쩍 자란 거야
마치 달팽이 같은 기분일 테지
지나간
과거의 짐을
힘겹게 등에 짊어진
달팽이
말이야
어린 시절 추억으로 가득한
껍데기를
갖고 다니다가
두려움이 몰려오면
그
안으로 기어 들어가 버려
넌 앞으로 나아가려 했어
넌 자유를 찾고 싶어 했어
하지만
너무 큰 대가를 치르고
텅 빈 방을
빌린 셈이 되어 버렸지
예전에 그랬듯이
여자를 데리고 집에
들어왔지만
그저 잠을 청하고 싶었을
뿐이야
과거에 매달려
방황하는 건 이제 그만둬
자꾸 뒤돌아 보는 사람은
앞으로
넘어지게 마련이야
네가 두려워하는 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야
더 힘들기야 하겠어?
그러니까
제발 푸념은 그만해
아직 새로 시작할 생각은 있어
하지만
어디서부터?
지금껏 너무도 많이 주저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려왔는 걸
홀로 방황하는 이 숲은
너무 크고 깜깜하고
돌아갈 길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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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생, 네덜란드 출신인 Boudewijn De Groot은
원래 음악보다 영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영화 학교도 다녔고 개인적으로 영화도
몇 편 제작했는데, 지인들끼리 그의 영화를
함께 보던 도중 영화 속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을 본 누군가가 음반 취입을 권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별 생각 없이 리메이크 싱글 하나를
녹음했는데 그게 1965년 네덜란드 차트에
13주나 머무르는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음악을 시작하지 않을 수가
없었겠죠. 1965년부터 매년 앨범을 발표하면서
히트 퍼레이드를 이어갔고 네덜란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가수 중 한 사람으로 꼽혔습니다. 이 당시에는 Bob Dylan이나 Donovan을 연상시키는
곡들도 다수 불러서 저항 가수라는 이미지도
풍겼습니다. '비틀즈에 대한 네덜란드의 화답(Dutch answer to the Beatles)'이라는 평도 받았던 1967년작 <Picknick>은 Flower
Power 시대의 전형을 제시하면서 적어도 대중적인
인기는 지속됐습니다.
그러다가 1968년 발표된 앨범 <Nacht
En Ontij>. 이 앨범 참 심각합니다. 전체
분위기도 전작들과 상이하고 마지막에는
25분짜리 대곡이 하나 떠억 버티고 있거든요.
앨범에서 노래하고 있는 내용은 괴물,
마녀, 마법사 등이 등장하는 북유럽 전설같은
이야기이고 유령이 나올법한 저택에 반투명하게
비친 그의 모습이 담긴 앨범 커버도 왠지 으스스합니다.
친숙한 멜로디에 길들여진 대중은 이 앨범에 크게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지만 썰렁한 반응에 실망해서였을까요?
그 후 시골에 은둔해서 조용히 지냅니다. 그렇지만
시골에선 돈벌이 될 만한 게 없었겠죠. 견디다 못해 몇 년후 다시
상경하여 몇 곡의 싱글을 낸 뒤 1973년에 발매한
앨범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영어로 옮기면 'Comeback'이지만 '귀향(歸鄕, Homecoming)'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법한 이 곡은 Boudewijn을
어린 시절 사춘기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심지어는
그들의 사춘기와 Boudewijn을 동일시하려는
대중들의 의식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하기도 합니다.
Boudewijn의 다른 앨범도 소개해 주시고
수고를 마다 않고 기꺼이 이 곡을 영어로 번역해
주신 네덜란드의 Robert Eksteen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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