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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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Katy Song
- Red House Painters -

Red House Painters (l) (1993)

Some escape some door to open
This path seems the blackest
But I guess it's the soonest

But there in the clearing
I know you'll be wearing
Your young aching smile
And waving your hand

Can't go with my heart
When I can't feel what's in it
I thought you'd come over
But for some reason you didn't glass
On the pavement under my shoe
Without you is all my life amounts to

A final sleep
No words from my cutting
Mouth to your ear
Or taut wicked pinches
From my fingers to your bitter face
That I can't heal

I know tomorrow you will be
Somewhere in London
Living with someone
You've got some kind of family
There to turn to
And that's more than
I could ever give you

A chance for calm
A hope for freedom
Outlet from my cold solitary kingdom
By the forest of our spring stay
Where you walked away

And left a bleeding part of me
Empty and bothered
Watching the water
Quiet in the corner
Numb and falling through
Without you what does my life amount to

누군가 문을 열어 놓고 가버린
이 길은 칠흑같이 어둡지만
이게 가장 빠른 길 같아

하지만 공허한 벌판에서
당신은 여리고 괴로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을 거야

내 마음을 알 수가 없으니
마음대로 갈 수는 없어
당신이 와 주리라 생각했어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당신은
내가 갈 길을 닦아 주지 않았지
당신이 없으면 내 삶은 어디로 가게 될까

마지막으로 청하는 잠
내 상처에서는 아무런 말도 없고
귀에 입을 대거나
당신의 쓰라린 얼굴을
손으로 꼬집어 봐도
나는 치유할 수가 없어

내일이면 당신은
런던에서 다른 누군가와
살고 있을 거야
당신에게는 의지할 수 있는
가족 같은 사람들이 있어
내가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줄 사람들이 말이야

평안을 찾을 기회
자유를 향한 바램
당신이 머물다 떠나 버린
봄의 숲가에 있는
춥고 고독한 왕국을 벗어날 출구

내게 남겨진 건 상처와
공허함 그리고 괴로움
물을 바라보며
조용히 구석에 처박혀
감각이 마비되어 추락하네
당신이 없으면 내 삶은 어떻게 될까

1992년에 데뷔 앨범이 나왔지만 국내에는 라이센스 한 장 발매된 적 없는 낯선 밴드 Red House Painter의 싱어송라이터 Mark Kozelek의 내한 공연이 2000년에 있었습니다. 그가 솔로 앨범 <Rock N' Roll Singer>를 발표한 직후 국내 모레코드사의 주관으로 내한 공연이 성사되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공연이라기 보다 작은 클럽에서 이루어진 소규모 gig였다더군요.

술과 약물에 빠져 재활원을 밥먹듯이 드나들던 Mark Kozelek의 어두운 성장 배경은 영혼을 하나하나 벗겨 내어 고통에 떨고 있는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낱낱이 드러낸 우수에 가득찬 노래에 그대로 나타나는데, 사실 그는 재담가에다 농담도 곧잘 한다고 합니다. 내한 공연 때에도 원래 칙칙한 노래 때문에 쳐진 분위기를 농담으로 쇄신해 보려고 했지만 국내 관객들이 그 농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서 오히려 더 서먹서먹해졌다나. 하지만 정작 관객들의 실소를 자아낸 건 농담 때문이 아니라 진지한 노래를 부르다가 무릎을 긁적거리는 등의 유별난 행동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내한 공연시 앵콜곡으로 이 노래를 마이크 없이 맨 목소리로 부르던 중 가사를 까먹어서 난처해 했는데 준비성 좋은 팬이 펼쳐준 가사지를 보고 겨우 끝마쳤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No words from my cutting
cutting은 신문이나 잡지에서 오려낸 것, 또는 잘려 나간 일부를 말하는데 '상처'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상처에서 아무 말이 없다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노래 분위기로 봐선 상처가 가장 무난할 것 같아서.


팝앤리릭 POP & LYRIC 1998-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