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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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All Along The Watchtower
- Jimi Hendrix -

Electric Ladyland (1968)

There must be
some kind of way out of here
Said the joker to the thief
There's too much confusion
I can't get no relief

Businessmen drink my wine
Plowmen dig my earth
None of them along the line
Know what any of it is worth

No reason to get exited
The thief he kindly spoke
There are many here among us
Who feel that life is but a joke

But you and I we've been through that
And this is not our fate
So let us stop talking falsely now
The hour's getting late

All along the watchtower
The princess kept the view
While all the women came and went
Bare feet servants too

Outside in the cold distance
A wild cat did growl
Two riders were approaching
And the wind began to howl

광대가 도둑에게 이렇게 말했어
여기를 벗어 날 수 있는 길이
어디엔가 꼭 있을 거야
너무도 혼란스러워서
도무지 편치가 않아

상인은 내 술을 마시고
농부는 내 땅을 갈고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알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흥분할 필요 없어
도둑이 다정하게 대답했지
산다는게 웃기는 짓거리일 뿐이란 걸
느끼는 사람은 여기에도 많아

하지만 당신과 난 겪어 봤잖아
우리 운명은 이게 아냐
그러니까 쓸데없는 얘긴 그만 두자구
시간이 늦었네

망루를 따라
공주는 전방을 주시하고
그 동안 여인들이 다녀가고
맨발의 하인들도 역시 그러하지

추운 저 바깥 멀리에서는
살쾡이가 으르렁 거리고
가까이 다가오는 두 사람
그리고 울부짖는 바람 소리

자기 얼굴을 넣어 달라는 Jimi Hendrix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트 디렉터의 고집으로 19명의 나체 여인들만 가득한 커버로 발매된 3집 앨범의 첫 싱글입니다. 초판은 옆 사진처럼 나왔죠. 근데 이 커버가 문제가 됐는지 나중엔 미국 발매반을 따라 Jimi의 얼굴만 큼지막하게 찍힌 걸로 나오게 됐다고 합니다. 옆 사진은 반쪽만 나온 거구요, 안 쪽 사진은 더 민망합니다.

이 곡은 원래 Bob Dylan의 1967년 앨범 <John Wesley Harding>에 수록된 곡이죠. 앨범 발매 직후 이 곡을 들은 Jimi Hendrix가 Traffic의 Dave Mason에게 다음 앨범에서 이 곡을 녹음하자고 제안했고 얼마 후에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Traffic의 Dave Mason이 Jimi랑 친한 사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앨범 크레딧에 보면 기타와 백킹보컬을 담당한 걸로 나와 있네요.

그렇게 단시간 내에 녹음된 이 곡은 오히려 Dylan의 원곡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Jimi Hendrix 곡 중 최초로 빌보드 탑40에 진입한 곡이기도 하구요. 그 후 Richie Havens, Jeff Healey, XTC, Buddy Miles, Indigo Girls, Bobby Womack, U2, John Mellencamp 등등 수많은 가수가 리메이크를 했었지만 Hendrix 버전을 능가하는 곡은 나오기 어려울 겁니다. 곡의 주인인 Bob Dylan 마저도 나중에는 오리지날 보다는 Hendrix식 버전으로 불렀다니깐요.

가사를 살펴 보면, 먼저 광대가 도둑에게 푸념을 늘어 놓습니다. 세상은 businessman, plowman 같은 도둑놈들로 가득차서 자기의 가치를 몰라 준다고 말이죠. 그 말을 들은 도둑이 광대에게 하는 답변인 즉슨, 세상살이가 광대 짓거리나 다를 바 없다는 걸 아는 사람도 많다는 겁니다. 서로 어떤 공감대를 형성한 이 두 사람. 운명을 바꿀 무슨 작당이라도 한 걸까요? 'The hour's getting late'라는 묵시적 비유를 끝으로 장면이 바뀝니다.

watchtower는 망루죠. 공주가 등장하는 걸 보면 어느 성곽인가 보네요. 망루를 통해 침입자를 감시하면서 철통같은 경비가 이루어지는 육중한 성곽이요. 하인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도 그려지고요. 그리고 매서운 추위가 감싸는 그 성 외곽에서 들려 오는 살쾡이 소리와 울부짖는 바람 속에 몰래 다가오는 두 사람. 하지만 이렇게 미적지근하게 노래는 끝납니다. Bob Dylan이 전하고자 했던 바는 과연 뭘까요?

None of them along the line know what any of it is worth
Jimi Hendrix가 부른 곡을 들어 보면 이 부분 가사가 맞지 않는 것 같거든요. 제가 들어봐도 좀 이상하긴 하네요. 여기저기 찾아 봤는데 제각각 달리 표기되어 있어서 그냥 Bob Dylan의 원곡 가사로 실었습니다. 그 외에 몇 군데도 원래 가사와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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